간암환자 간절제수술후 3개월 만에 재발 암진단10개월만에 사망[35세]
폐로 전이되다|
에스엠7 조회 551 |추천 0 | 2008.07.14. 15:12
// 간절제술(07년 10월) 이후 3개월 안에 재발되어 한달 간격으로 4번의 색전술을 했습니다
CT결과 폐로 전이된 것을 확인 예상을 했었으나 너무도 빨리 왔네요
내동생 나이 34세-너무도 혈기왕성한 젊은 나이지요 그랬더니 이 손님같은 암세포들도 엄청 젊고 기운센 놈들이지요
이제 앞으로의 치료방향 등은 주치의와 상의해야겠지요
내일 5번째 색전술을 합니다 약도 잘 먹어야 할 텐데....
그리고, afp도 20만 정확히 찍고, 간수치도 많이 올랐네요 5번째 색전술 잘 받고, 앞으로도 치료 잘 받고 잘 견뎌주길 기도합니다
동생아, 사랑해!!!
속상하고 안타까움에 몇자 적었습니다 환우 여러분, 힘내시고 날씨도 더운데 화이팅 합시다.
남은 삶을 위하여...|
에스엠7 조회 651 |추천 0 | 2008.07.2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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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하고는 수술을 한지 이제 9개월을 조금 넘겼는데...
60% 절제하고 수술이 잘 되었노라 하셨지요
3개월 이후 정기검진에서 수술 전보다 더 큰 종양과 작은 종양 3-4개가 더 생겼지요
부랴부랴 색전술하고, 3주 후에 CT찍고, 1주 후에 색전하고... 이렇게 4회의 색전술을 했습니다.
5회 색전을 위해 입원했다가 황달 수치의 상승으로 원인파악과 일시적일 수도 있으니, 1주일 후에 봅시다라는 의사 말씀대로
집에서 쉬는 도중, 눈에 띄게 황달이 심해져서 다시 찾은 외래에서 가망없다 소릴 들었습니다
병원에서 해 줄 것이 없다고
동생은 색전 말고는 다른 것을 해보지도 않았는데...
폐로 전이가 되기는 했으나, 항암도 , 방사선도, 토모테라피 등도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도
해줄 것이 없다네요
2-3주를 선고하시고, 중요한 결정을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하라네요
황달치료를 위한 ptbd도 할 수없고, 해도 어려울 것이며 환자에게 더 힘들게 한다고....
내동생 이제 34살, 장가도 못 간 동생이 이제 천국으로 가려하네요
천국에 계신 우리 엄마,
그렇게도 아들이 보고 싶으셨을까....
이제 우린 그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삼성에서 집으로 내려오면 (대전) 대학병원으로 재입원하려 합니다
집에선 그야말로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그에게 남은 시간들을 묶어 놓기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루종일 울고, 우는 엄말 보면 일곱살 녀석이 왜냐고 묻네요
"외삼촌이 자꾸 어딜 가려고 해"
평소 외삼촌을 좋아한 녀석이기에 마음이 더 아리네요
이렇게 문자로 감정을 표현 하면 그래도 차분해 지는게 있어 좋아요
전신으로 퍼지는 황달, 불룩하게 솟아나는 간
마지막까지 고통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동생을 보냈어요|
7에스엠7 조회 694 |추천 0 | 2008.08.13. 17:47
// 내 사랑하는 동생을 기어이 보내고 말았습니다.
35년의 짧은 삶을 마감하고 지난 금요일에 멀리 갔습니다
간암 투병, 겨우 1년도 안되어서 그렇게 갔습니다
어제 삼오제를 마치고, 동생이 입던 옷들을 같이 보냈지요
1년 가까이 누나 집에서 살던 아이라 곳곳에서 동생의 모습이 보이네요
74살의 아버지는 외아들의 모습에 오열하고,
동생의 모습은 자는 듯 평안했습니다
엄마의 마지막도 보지 않은 저로서는 동생의 마지막을 보기가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이 암환자가 저렇게 평온히 가기가 쉽지 않다며 위로해 주었는데....
먼저 간 엄마 옆에 동생을 두고 왔습니다
엄마가 아들을 너무 보고 싶어했나 봅니다
동생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 말했었지요
홀로 계신 아버지를 끝까지 걱정하던 착한 아들, 동생이었습니다
너무도 더운 말복 오후, 그렇게 사랑하던 동생이 평온하게 임종예배 드리며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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