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환자 수술 항암치료 1년만에 사망*항암치료부작용*
임파선으로의 전이...|
푸른바다 조회 496 |추천 0 | 2008.06.05. 14:10
// 저의 남편은 지난 2월29일 삼성 서울병원에서 간암인데 담관쪽에 생겨서 간을 2/3 정도 절제하고, 담관이랑 약간의 전이가 있는 임파선까지 제거하는 수술을 하고 그동안 22회의 방사선과 첫삼일 항암주사, 끝나는 3일 항암주사 이런 시스템으로 항암 치료를 끝내고 이제는 괜찮을 거라고 맘 편히 먹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한달 뒤 CT검사에서 새로운 임파선에 전이가 되어 4개가 더 생겼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이럴 경우 다른 장기에도 전이가 있을 확률이 높다더군요. 그래서 담주 월욜에 PET 검사 예약해 놓고 부산 내려왔습니다. 결과를 들으면서 참 암담하더이다. 방사선 하면서 수술한 병원서 치료하는 게 더 나을 거라는 의사 샘 말에 울 남편만 서울에 남겨놓고 저는 아이들 곁으로 돌아와 지켜보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는데 그일을 또다시 해야한다는 생각에 앞이 깜깜하더군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다시 해야죠... 월욜 검사 결과에 따라서 치료 방법이 결정되겠죠? 울 남편 넘 힘들지 않고 그 어려운 항암치료 잘 할 수 있었음 좋겠네요. 임파선으로 전이가 되면 정말 치료가 어려운 건가요? 솔직이 지금 남편 컨디션 보면 수술 하기전보다는 넘 좋아서 전혀 아픈 사람 안같거든요. 앞으로 제가 더 잘 해줘야죠. 그것밖엔 없는데 뭘 더 어떻게 해 줘야 될런지... ㅠㅠ
항암 2차를 끝내고 CT를 찍었어요. 그런데...|
푸른바다 조회 415 |추천 0 | 2008.09.10. 12:00
// 담관암 진단 후 수술 및 방사선과 항암 병행 22차까지 치료후 임파선으로 전이 또다시 항암 중입니다. 항암 6차중 2차를 하고 CT를 찍자고 해서 찍어보니 암 크기가 아주 조금 커졌다더구요. 그래서 약을 바꿔서 치료를 해보자고 해요. 카피약이지만 보험이 안되서 앞서보다는 부담이 될 거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해야겠기에 한다 했더니 일주일에 한번씩 맞는거라더라구요. 사실 병원비보다 부산서 서울까지 가는 길에 뿌리는 돈이 많았기에 3주에 한번 가다 일주일에 한번 오라하니 그게 좀 부담스럽더라구요. 아이들도 아직 어려서 한번 가면 남의 손에 맡길 사람 찾느라 힘들고 애들도 많이 힘들어하고... 그래서 망설이다 어차피 장기로 가는 치료인 것 같으면 그냥 부산서 한다고 했어요. 씨디랑 검사지등 가지고 오늘 오후 동아대로 갈려고 예약중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서울이 안 좋겠냐고 해서 그동안 서울서 수술이랑 치료랑 했는데... 이렇게 부산으로 돌아오는 게 잘 한 일인지 모르겠네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아이들 생각해서나 더 나은지... 어떨지...
|
색전술이나 고주파 치료?|
푸른바다 조회 299 |추천 0 | 2008.11.05. 16:00
// 색전이나 고주파 치료등은 간암인 경우 다른 곳에 전이가 없는 경우에나 가능한가요? 울 남편은 간절제하고도 남은 간 쪽에 암이 또 생겼다네요. 그전에 임파전이가 있어서 항암하는 중이었는데... 오히려 임파선암이 더 커지고 남은 간에도 더 생겼다네요. 다른 치료가 없다는데 다른 사람들은 색전이다 고주파다 하고 하는데 그냥 진통제 잔뜩하고 경구용 항암제만 받아 왔어요. 그 약은 그냥 효과 없을거라 하구요. 좀있음 복수도 찰 거라 하고 남은 시간이 몇개월 안남았다고 하고 앞으로 통증이 더 심해질 거라 하고... 전부 부정적인 말만 듣고 왔네요.ㅠㅠ 눈물도 안나네요... 이젠 어쩌면 좋을까요? 먹고 싶은 거 먹이고, 녹즙이나 갈아주고 그럴까요? 근데 울 남편이 자꾸 포기하려고 하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 될지 정말 모르겠어요. 주위에선 잘해줘라 하는데 어떻게 하는게 잘하는 건지 뭘 해야하는건지... |
자꾸만 커지는 암덩어리...|
푸른바다 조회 677 |추천 0 | 2008.11.10. 01:56
//
여러차례에 걸친 항암과 방사선 치료에도 불구하고 임파선에 전이되어 더 커진 암덩어리와 간 절제 수술을 한 옆에도 새로이 자라난 암덩어리...
그렇게 항암하면서 부산서 서울까지 왔다갔다 하면 버린 시간과 돈...
중간엔 의료보험까지 안되는 항암제로 부산서 새로이 시작한 항암... 그건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서울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항암을 하긴엔 본인도 남겨진 가족들도 힘들어 해서 선택한 것이었는데...
부산이나 서울이나 별반 차이가 없을거이라는 생각에 그랬는데 결과는 더 안좋은 쪽으로 진행이 되어서 그런가 후회만 생기네요.
부산서는 4개월 남았다네요. 곧 있음 복수도 찰 거라 하고 별로 할 수 있는게 없다는 말만 하고...
그래서 오늘 서울로 다시 진료예약을 잡았네요. 혹시나 하는 맘으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병원치료가 이제 더이상 소용이 없다면 뭘 해야할까요?
심리치료쪽이나 대체요법이나 뭐든 해야할 것 같은데...
뭘 하든 환자 본인이 하고 싶은 걸로 할려고 하는데, 주위에선 이거해라 저거해라 말이 많네요.환자는 싫다하는데..
억지로 하라고 해서 한들 낫기는 커녕 스트레서만 줄 것 같아서 아예 저는 암말 안하네요.
환자는 심리치료 쪽을 더 원하는 것 같은데 웃음치료라던가 정신건강 치료라든가...
이런쪽의 정보 있으신분 공유해요. |
병원서 포기한 내 남편ㅠㅠ|
푸른바다 조회 984 |추천 0 | 2008.12.02. 13:04
//
어제 병원서 남은 시간이 1달. 길어야 2달이라네요.
11월 첫주에 진료 갔을때 이미 치료할 만한게 없다는 얘기 들었고요.
그 이후로 한달새 갑자기 나빠졌어요.
먹는 것 마다 거의 다 올리고, 황달까지 왔구요.
병원서 입원해서 황달치료라도 하자는 걸 그냥 돌아왔네요.
지금 병원 가면 다신 못나올것 같다네요. 위의 형님도 그렇게 돌아가셨거든요.
암것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가긴 싫다네요.
그래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리곤 돌아서서 엄청 울었습니다.
진단 받고 항암 치료하면서 정신없이 달려온 10여개월...
때론 지치기도 하고 때론 좋을 때도 있었는데 그 시간들이 넘 허무하네요.
아직 포기하긴 이르지만 그래도 넘 불쌍한 제 남편 인생을 생각하면 눈물만 나네요.
제대로 한번 살아보지도 못하고 날개 꺾인 새처럼 저렇게 축 쳐져 있는 모습에 결국 저는 눈물을 흘리고 마네요.
앞으로 더 힘든 일 많겠죠?
제가 잡고 있는 손 때문에 고통을 참고 있는 남편을 보면 그 손을 놔야 되는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과 어리석은 생각만 가지게 되네요. 제가 넘 못난 아내라 더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맘 뿐이네요.
|
고통이 없는 그 곳으로 떠난 남편...|
푸른바다 조회 779 |추천 0 | 2009.02.21. 09:09
// 1년간의 투병 끝에 마지막 두달을 병원서 보내고서야 결국 고통이 없는 그 곳으로 가버렸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아직도 병원서 저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데... 갈 곳이 없다는 사실이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어떻게 이 빈자리를 채워야 할지 아무렇지도 않게 하루 하루 보내면서 이것 저것 뒤져서 정리하고 또 정리하고 ... 설날 이후 급격히 나빠져서 혼자 앉을 수도 없을 때 그래도 누워 있기 싫다고 기를 쓰고 일어나려 하던 걸 억지로 눕히고 짜증내고 했던 게 지금에서야 너무 후회되고 미안하네요. 더 좀 잘 해 줄걸 더 가슴아파 해 줄걸 하면서 후회하게 되네요. 오늘도 4살된 울 아들 아빠한테 가자면서 옷을 입어요. 아빠 어딨냐고 물으면 병원에 아파서 주사 꼭 맞고 있다고 해요. 항상 보던 아빠의 모습인데 그런 모습만 기억할까 싶어 더 안쓰럽네요. 어린 아들에게 아빠와의 추억이 많지 않다는 사실 또한 가슴 아프구요. 하늘나라로 간 울 남편이 그런 아이들을 지켜줄 거라 믿으며 남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는 아이들로 키우는게 먼저 보낸 남편에 대한 마음이라 생각하고 살거예요... 남편! 고통 없고 편안한 그 곳에서 우리 지켜줄거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