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간경화 간암말기로 증세악화 2달만에 사망[항암치료2차 후 증세악화 중단]
탱이
조회 355 |추천 0 | 2007.02.27. 22:01
// 비형간염이 그렇게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비형간염과 간경화라서.. 이젠 항암치료가 안된다고 합니다. ㅠㅠ
2차 항암치료를 하고 경과를 지켜보니....... 비형간염의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항암치료를 계속 하다가는 간때문에 먼저 돌아가실수도 있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 다리에 힘이 쭉 빠집니다. 항암치료는 이제 안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퇴원해도 된다네요... 퇴원하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ㅠㅠ
이대로 집에 갈수는 없어서... 지금 계속 병원에 입원중입니다. 아무것도 드시지도 못하고..약도 드시질 못하십니다. ㅠㅠㅠㅠ 드시는게 없어서 몸무게가 45kg입니다. 20kg이나 빠지셨습니다.
계속 음식을 드시라고..조금이라도 드시라고 말을 해도....아버지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드시지 않습니다. 아버지께서 조금만 더 제곁에 우리곁에 있으면 좋겠는데... 아버지께서는 너무 많이 아프셔서... 견디지 못하시는 것 같아 마음이 무척 아픕니다. 내 마음은 아버지 몸에 좋다는 것은 다 드시게 해드리고 싶은데.. 이제는 그것도 안되는가 봅니다..ㅠㅠ 이대로 아버지 그냥 지켜보는 것 밖에 할 수 없다니 미치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복수 자주 빼도 되는건가요..
탱이 조회 363 |추천 0 | 2007.03.26. 01:56
// 아버지께서 갑자기 많이 안좋아지셨어요... 전이암 말기 항암치료1차하다가 간(간경화,비염간염보균)이 많이 안좋아지셔서.. 대학병원에서 항암치료 중단하고 간의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간을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대학병원에서 퇴원해도 된다는... 말을 들었지요... 몸도 못가누시는 상태에서 퇴원할 수는 없어서 몇일 더 있으면서 다른 대학병원을 알아보았으나, 입원할 곳이 없더군요... 그래서 담당의사 선생님께서 저희 집 근처 중소병원을 알아봐주셔서 그리로 옮겼습니다. 복수를 한번 빼고.. 이틀만에 또 뺐습니다.. 복수 그렇게 자주 빼도 되는건가요... 오늘은 아버지 흰눈동자가 눈에띄게 노랗게 변하셨고... 계속 멍하게 천장만 보시고...ㅠㅠ 안그러셨는데...ㅠㅠ 숨도 가쁘게 쉬시고... 소변과 대변도 보지도 못하시고... 밥도 거의 못드셔서...어제까지는 그래도 혈당이 100근처이셨는데... 오늘저녁에는 46이라네요... 급히 오렌지쥬스를 마셨는데도 혈당이 낮아 포도당링겔을 맞았습니다..지금은 혈당수치는 140정도이고요..ㅠ 황달수치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황달수치가 7이라고 하는데... 황달수치 내려가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 어제 밤새 아버지 곁에 있었는데.. 갑자기 안좋아지셔서...눈물밖에 안나네요...ㅠ 책을 보고 공부를 해도.....잘 모르겠어요.......ㅠㅠ
|
탱이 조회 303 |추천 0 | 2007.03.28. 23:55
// 의사선생님께서 이제 아버지께 아무리 좋은 주사와 약을 드려도... 몸이 견디지 못한다는 말을 하신다.. 길어야 한달.. 의사선생님은 보름정도라고 하신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그 얘기들으니..가슴이 꽉 막히는 것 같았다. 눈물만 하염없이 나왔다. 나는 아버지께 사랑을 받기만 했지 아직 사랑한다는 말 한번 못해봤다. 마음속으로는 많이 사랑하는데... 아버지 앞에서는 그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왜 못했을까... 지금이라도 내 마음 전해주려고..아버지께 여지껏 못한 말 하나하나씩 하려고 마음먹고 병실에 들어갔다. 저녁에 아버지와 동생이랑 축구를 같이 봤다. 다행히 이겼다..^^ 너무 좋아하시는 우리아빠. 우리 올림픽축구선수들.. 너무 고마웠다. 기쁨을 안겨주어서.. 별말 없이 있다가....집에 가기 전에 아빠 손을 잡고 이야기했다. "아빠. 내가 아빠 얼마나 많이 좋아하는지 알제?" 아빠가 고개를 끄덕이신다. "아빠. 진짜 알제?" "안다" 하신다. "아빠. 그러니까 조금만 더 힘내" 아빠가 "응" 하신다. 아빠가 손을 꼬옥 잡아주신다. 나도 꼭 잡았다. 옆에 지켜보던 동생이 한마디한다. "누나야. 못봐주겠다" 하며 웃는다. 그래서 아빠한테 "아빠. 철기가 질투하는갑다" 하며 웃었다. 아빠는 지금 아무것도 모르신다. 숨을 거칠게 쉬는 우리 아빠. 배가 많이 사나우신 것 같았다. ㅠㅠ 마음이라도 편하게 먹으시면 좋겠다. 아프지만 않으면 좋겠다. 의사가 말한 시간은 신이 아니니까 믿지 않으련다.. 이제부터 아빠한테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하련다.. 이렇게 하면 되는 것을...왜 표현하지 못했을까... 나는 아마도 경상도 사나이의 피가 흐르는가보다..
진심은 이렇습니다.
|
두번째 기일
탱이 조회 157 |추천 0 | 2009.03.12. 22:48
// 2년만이네요.. 아버지 사진을 보고, 절을 하는데... 사진속에서 곧 나오실 것만 같았어요... 아버지 눈을 마주보는데 꼭 저를 보고 계신 것만 같았어요.. 그리움이란게... 계속 쌓여만 가네요... 시간이 흐를 수록 잊혀져 가는게 아니라 마음속에서 계속 쌓여만 가요... ㅠㅠ 그립고 그립고... 많이 보고싶습니다... 마음이 마음이...잘 참고 있었는데.. 또 울컥..합니다. 너무 보고싶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