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부작용 사망사례

폐암3기환자 항암치료후 1년 8개월 만에 사망

엔티크 2012. 1. 22. 06:53

폐암3기환자 항암치료후 1년 8개월 만에 사망

 

폐암3기b입니다.|

 

돌체12 464 |추천 0 | 2006.04.0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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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신랑도 선암4기 판명받았습니다. 담배도 술도 안하는 신랑인데...몸에 나쁘다는 건 저보다 더 조심하는 신랑인데...나인 42살..... 아인 초등3학년과 중학1년..

1월말에 판명받아서 이틀전에 항암4차를 하였습니다.

저흰 항암2차하고 검사를 했더니 늑막에 차있던 암성흉수도 다 없어지고 종양크기도 반이상 줄었다고 하더군요. 저흰 민간요법은 거의하지 않고 있으며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합니다. 꼭 나을 수 있다라는 믿음을 가지고서...나중에 웃으면서 이 시련을 얘기할 날이 올것이라고 ...믿으며...늘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병원 다니며 많은 암환자들을 봅니다. 그들을 보면 민간요법에 치우쳐서 피하는 음식들이 많더군요. 하지만 저흰 닥치는 데로 먹습니다. 울 신랑 라면을 너무 좋아해서 입맛 없어 할땐 라면도 먹기도 하고....자주 못 먹게 하긴하지만....고기도 오히려 아프기 전보다 더 많이 먹고...울 신랑은 고기는 별로 좋아 하질 않고 생선류와 해물류를 좋아해서 신랑이 늦게 오는 날이나 출장 간날 애들하고 전 고기를 잔뜩 사다 먹곤 했는데....오히려 암판정 받고 고기를 더 먹게 되더군요. 거기다 즐겨 먹지도 않던 자장면을 자꾸 먹고 싶어하는지....암튼 남들이 피하는 음식을 울 신랑은 아프면서 더 먹어요. 저도 신랑도 아플때 이것 저것 가려먹으면 체력이 떨어질것이란 생각에 또 암은 체력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에 뭐든 열심히 먹습니다.

 

항암하고 속이 안좋아도 억지로 먹다보면 오히려 나중엔 속이 더 편하다 하더군요. 그래서 인지 항암하고 처음엔 살이 빠졌는데 지금은 아프기 전 몸무게로 돌아 왔습니다. 남들이 보면 얼굴이 더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머리가 다 빠져서 인지 남들이 눈치를 채긴하지만....

님도 아직 젊은데 거기다 아이도 어리고 하니 남의 얘기 같지가 않네요...용기내시고 늘 희망이라는 단어를 생각하시고 스트레스를 받지 마시고 음식도 너무 가려 드시지 마시고 잘드셔야 합니다. 그래야 이겨낼수 있습니다. 폐암을 이겨낸 사람들을 보면 공기 좋은곳에 자주 가고 특히 소나무 숲이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뭐든지 잘먹고 암을 적으로 보기 보단 친구로 보고...물을 많이 마시고...반신욕을 즐겨 하더군요.

 

이 반신욕이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때문에 변비를 없애주는 역할도 합니다. 울 신랑 꼭 반신욕 하고 나면 꼭 화장실 가더군요..너무 무리 하게 하시지는 마시고 (울 신랑 무리하게 하다가 쓰러질 뻔 했습니다) 반신욕이 힘드시면 족욕이라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폐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글들을 보고 종합해본 것들입니다. 꼭 이겨내세요...꼭꼭 이길수 있습니다.

 

 

 

복막전이로 인한 복수로 .....|

 

돌체12 739 |추천 0 | 2008.10.3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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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곳 계시판에서 복수에 관한 글들을 많이 읽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복막 전이에 인한 복수의 글들은 별로 없더군요...

저희 신랑 10월 26일 새벽 결국엔 폐렴으로 떠났지만..

저의 간병 일지로 도움이 될까해서 몇자 적겠습니다.

 

울 신랑 2006년 1월 폐의 흉수로 인해 폐암3기B로 진단 받았습니다.

여러 항암제를 쓰면서 그나마 잘 유지하는 편이었는데...

올 6월 초부터 배가 가스가 찬듯 빵빵하고 소화가 잘 안되는 듯하면서

가끔 통증을 얘기 하였지만 의사샘은 항암을 오래해서 그럴수 있고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 때문이라고 괜찮다고 하더군요..폐시티상으론

괜찮다고...7월달에도 8월달에도 배가 불편한걸 호소 했지만 같은 답이었고요..

그래서 정말 그런줄 알았습니다....하지만 8월 중순 부터는 밥도 못 먹고 잠도 못잘

정도로 불편해져  검진일을  앞당겨 9월초에 다시 검진을 받으니 그때서야 엑스레이를

찍어보더니  가스와 변이 많이 찼다고 변비약만 처방해 주더군요..

하지만 전혀 먹질 못하고 먹으면 토하고 그래서 가까운 병원에 입원해 영양제 맞으며

지내다가 일주일 뒤  병원에 갔더니 복수가 찬것 같다고 그때서야 시티 찍고 복수 빼고..

입원하라고 해서 추석날 입원 했습니다...복막 전이로 인한 복수...약간의 간전이..

입원 15일뒤 의사샘이 보자고 하더군요.

의사샘이 보자고 하면 겁부터 나니 이제 쓸만한 항암제는 다 써보았고 장유착이

심해서 못먹고 지내다가 결국엔 폐렴으로 갈것이라고 준비 하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군요...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이겨낼 것이라고 여겼는데...

 

울 신랑의 경우를 보면 복막전이로 인한 복수와 장유착은 거의 마지막 이더군요..

쓸데 없는 희망으로 시간만 낭비 한듯 싶어요....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후회 스럽습니다. 의사샘으로 부터 통보 받은 뒤에도

통증도 완화된 듯 보였고 대변도 잘 누고 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실상은 점점 나빠지고 있었는데 신랑의 나아야 겠다는 의지로 버티고 있었는 줄은...

20일 이상을 그렇게 잘 버티고 있었는데 갑자기 폐렴이 오더군요... 병원에선 장기 입원

으로 인한 병원성 폐렴같다고...폐렴이 오니 병원에선 이제 곧 갈것이라 준비하라고 통보

하더군요..폐암에 폐렴이니...그래도 희망을 안버렸는데...울 신랑은 폐렴도 이겨낼 것이라

여겼는데...폐렴 진단받고 3일만에.....

 

그 큰 아산병원에서 복수 천자를 하는데 초음파 기계가 없어 못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인지.

울 신랑 복막과 장이 암세포로 인한 유착으로 그냥 복수를 못빼고 초음파를 보면서 빼야 하는

상황 이었는데.. 마지막날 호흡곤란으로 인해 복수를 뽑으면 나을까 해서 그렇게 복수를 뽑아

달라 애원했는데 초음파 기계가 어디로 갔는지 알수가 없어 뽑을 수가 없다고 하니...입원 환자를

위한 초음파 기계가 하나 밖에 준비가 안되어 있는 아산병원.......그것도 어디 있는지 알수 없다하니

중환자실로 가야 그나마 준비 되어있다고....참 이해 할수 없는 일이더군요..입원환자 숫자가 얼마인데..

 

나도 모르게 흘러 내리는 눈물......정말 힘드네요...|

 

 

돌체12조회 721 |추천 0 | 2008.11.11. 01:25

 

// 10월 26일 남편 떠나보내고...담담하게 씩씩하게 장례식 치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리도 힘든지.....
그 사람과 함께 했던 곳들을 지날때면 왜이리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지...
이맘때쯤이면 항상 길 걸을때 내손을 꼭 잡아 주던가 어깨를 감싸며 걷곤 했는데
찬바람 불때 유난히 발이 차갑고 시려워 할때면 내 발을 꼭 감싸 주었는데...

곧 퇴원 할 줄 알았던 병원에서 1달 반만에 죽음으로 퇴원했으니...
그래도 6개월은 더 갈줄 알았는데....
의미 없는 짓인줄 뻔히 알면서도 여태껏 보관했던 의무 기록을 다시 살펴보고 인터넷에서
다시 자료를 찾고.....뭔가 놓친것이 있는 것이 아닌지....더 살수 있었는데 내가 뭘 잘못한건
아닌지..... 계속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너무 못한것들만 생각이 나니....
병원에서 1달반을 계속 함께 지내면서도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고
많은 이야기를 못한것이 한이 되네요.... 틈만 나면 자고 틈만 나면 인터넷하고...이랬던
내 자신이 너무 싫어 용서할수가 없네요..

아이들은 아빠의 죽음을 빨리 받아 들이는 것인지....
아니면 떨어져 지내던 엄마라도 있음에 안도하는 것인지....
하지만 전 지금 엄마 노릇도 못하고 있는데....
모든것이 다 귀찮고 싫기만 하니....
그저 신랑 따라 가고 싶은 생각만 간절하니....
그나마 아이들 외할머니가 딸내미 어떻게 될까 걱정이 되어 살림 맡아 주시니
다행....

오늘 신랑의 보험금과 퇴직금 정산하면서 한푼이라도 더 받아 낼려는 내 모습을
보면서 화가 나기 시작한다...아이들과 먹고 살아야 한다는 것과 죽고 싶다는
이중성을 보이는 내 모습에....화가 난다....그리고 먼저간 그사람이 너무 밉기도 하고
그립다....늘 따뜻했던 그 사람이.....날 우선시 해 주었고 언제나 내편이었는데.....

굳세어 져야한다고 다짐다짐 하지만....이 무기력 함은 언제까지 갈려나....
아이들 옷과 신발도 사줘야 하는데....신랑 때문에 거의 6개월 가량을 아이들과
주말에만 만났더니 외할머니가 먹이기는 잘 먹여 살은 쪘지만 옷차림은
엄마 없는 티가 나는데 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귀찮기만 하니.....
이 슬픔이 언제쯤이면 희미 해질까 기대 하고 여기 사별 방 글들을 읽으니
더 아득해지기만 하네요.....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받게 되면 인체조직은 산산이 파괴되어 북수가 차게 됩니다.

복수가 차게 되면 암환자들은 얼마 못가 사망하는 것이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