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색전술 3차까지 하셨는데요.. 암담합니다..|
낫고말꺼야 조회 502 |추천 0 | 2010.07.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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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62세) 5월에 간암 4기 진단 받으시고 색전술을 3회 하셨어요.
이번에 2회까지 한 결과를 봤는데...계속 진행중이라고 하네요.. 아 정말 암담합니다
처음에 전이는 안됐었고 9cm였던것이 그다음달 10cm 지금은 12cm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색전술 1차 후에는 간암수치 (AFP)는 좀 줄어들었는데.. 그래도 워낙 높았어서 뭐...그렇지만..(287,000->189,000)
이번에는 간암수치 마저 3배로 뛰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넥사바를 같이 병용 하자고 하시는데요..
여기서 이것저것 검색해보니 넥사바 먹고 오히려 악화됐다는 분도 계시고 좋아졌다는 분도 간혹 계시네요.
비용은 솔직히 지금 염두해두고 싶지 않구요..
부작용때문에 오히려 더 안좋아질까바 두렵습니다.
정말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모르겠네요.
색전술 후에 집에 오시면 운동도 하시고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으셨는데, 넥사바 먹으면 그런거 마저 못하게 되고
더 힘들게만 지내다가 잘못되실가봐요.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것이 좋은 선택일까요?
조금씩 줄어들길 바랬는데.. 이제 더이상 커지지만 않아도 소원이 없겠어요....
아직 저는 나이도 어려서 정말 많이 두렵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릴께요.
여기 보면 항암치료 하지말라고 하시는분이 정말 많던데..|
낫고말꺼야 조회 642 |추천 0 | 2010.07.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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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자연적으로 면역치료를 하는사람보다 항암치료를 하는사람이 더 많지않나요??
항암치료 하신분들중에 잘 완치되신분들은 없는지...
그리고 여기 보면 항암치료를 안했기 때문에 잘됐다는 분들이 더많은데...
이미 항암치료를 하고있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런사람은 식이요법이나 운동같은 방법은 병행해도 별 도움이 안되는 것인가요?
엄마가 항암치료중이신데,, 아빠와의 관계때문에 너무 힘드네요..|
낫고말꺼야 조회 745 |추천 0 | 2010.08.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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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가 그동안 자식한테는 좋은 아버지였지만 다혈질 성격때문에 엄마한테는 다정한 남편이 아니였어요
버럭버럭하는 성질때문에 엄마는 홧병이 났다고 생각하시고..
어쨌든 제가봐도 엄마가 아빠때문에 그동안 많이 속상했고 고통스러운 시간도 보내셨을꺼라 생각해요.
그래서 아빠한테 원망이 크신데.. 그것때문에 엄마가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거같아요.
아빠는 지금 잘할려고 노력하는데, 그것마저도 고깝게 보시고 행동 하나하나를 마음에 안들어하세요
그래서 아빠가 차라리 말을 안거는게 도와주는거같아서 놔뒀더니 그것땜에 또 서럽게 생각하시는거같고..
어떻게 해야하는게 맞는지 갈피가 안잡히네요..
최대한 스트레스 없이 기분좋게 지내야되는데 맨날 저렇게 아빠에 대한 원망과 이런저런일들로 스트레스 받으시니
진짜 많이 속상합니다..
엄마가 간성혼수가왔어요...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건가요..?|
낫고말꺼야 조회 1238 |추천 0 | 2010.08.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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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간암말기 진단받으시고 색전술 3차하셨는데
이걸로 부족했는지 넥사바도 같이하자고 하셔서 며칠전부터 같이 복용했습니다.
이게 실수였나봐요..
안그래도 약한 체질인 엄마 넥사바 드신후로 급격히 안좋아 지시더니.. 결국 간성혼수가 오고말았습니다..
지금 병원에 계신데 하루종일 주무시고 가끔 깨면 대화하지만 1분 이상못해요..
아 정말 깝깝합니다..
의사선생님 말로는 황달수치 같은건 좋아지고있으니깐 아마 며칠 지나면 괜찮아 질꺼라고..
바로 하루만에 좋아지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근데 담당 교수님께서는 예후가 좋지않다면서 이제 색전술은 못하고.. 더이상 치료할게 없다고 하시네요.
혹시 만약에 좋아지더라도 넥사바 복용정도이고 더이상의 치료는 불가능하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찾아보니 간성혼수가 간기능이 거의 제기능을 다햇을때 나타나는 마지막 증상이라고 하는데..
이제 정말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건지..
아까는 하루종일 머리에 피가 쏠린거처럼 띵하고 팔다리가 후들거리더니.. 지금은 멍한 상태에요..
저 아직 26살밖에 안됐고 오빠도 28살밖에 안됐어요..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아직 엄마없이 못사는딸인데.. 감당이 안되네요..
만약 엄마가 잘못되시면 고통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요...
심지어 요즘 가끔 우리 가족 다같이 차타고 가다가 차라리 사고가 나서 잘못됐음 좋겠단 생각도 할정도에요..
네 나쁜생각인거 아는데... 제가 이렇게 한심하고 나약한지 몰랐는데.... 정말 괴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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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엄마가 간성혼수가 왔다고 글썼었는데요..|
낫고말까야 조회 634 |추천 0 | 2010.08.3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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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혼수증상은 호전되셔서 정신도 멀쩡해지시고 계속 주무시는것도 없어졌는데..
여전히 기력은 없으시고.. 그리고 식사를 조금밖에 못드시니까 수액을 많이 맞았더니.. 복수가 많이 찼어요.
간수치는 아직 3.7정도로 높으신데.. 아주 미세하게 0.1~2 정도 내렸다고 하는데.. 너무 조금 줄어서 이게 정말로 호전되는 것인지아님 기계 오차범위에 드는건지 아직 알 수 없다고하네요.. 간수치라는 것은 언젠간 떨어지게 되어있는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알수가 없대요.
암이 퍼지는것은 이제 어쩔도리가 없고, 간수치는 지금처럼 유지만 되도 갑자기 잘못되시진 않는데 만약에 여기서 더 안좋아지시면 위험하다고 합니다.그리고 어제 간ct 촬영 결과를 봤는데.. 또 많이 퍼졌더라구요..ㅠㅠ 퍼지는 속도가 빠르다고 하네요...
큰덩어리 계속 커지는게 아니라 작은 덩어리들이 막 생겼더라구요 ㅠㅠㅠ 갑자기 한달만에 눈에띄게 안좋아지셨어요.
그런데 다른 장기로 전이 된거 확인안해보냐고 했더니.. 설령 전이가 됐다한들 앞으로 치료방향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검사 하지 않는다네요..
거의 병원에서 포기한거같아서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물론 지금 엄마상황에서 색전술도 이제 못한다는데 당연히 전신항암치료는 못하겠지요..
이런 경우 그냥 전이여부를 모른채로 두는게 맞는건가요??
그리고 저희 엄마 이제 정말 희망이 없는건가요...??
오늘 어머니를 보내 드리고 왔어요. 하지만 함께 있어요.|
낫고말꺼야 조회 426 |추천 0 | 2010.09.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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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간암말기 판정 받으시고 정확히 4개월만에 돌아가셨어요.
불과 몇주전 간성혼수가 와서 입원했다고 여기 카페에도 글 올리고 나약한 소리를 많이 했었는데..
그렇게 입원해 계시다가..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고..
정말 급속도로 진행되더니 돌아가셨어요.
소화기내과에 있을때는 빠르면 한달이라고 하더니.. 호스피스로 옮기고 일주일도 안되서 이제 일주일정도 남은거 같다고 회진시간에 말하시더라구요
근데 그 날 새벽에 돌아가셨어요.
혹시 전에 제 글을 본적 있는분이 계실지모르겠지만.. 저 정말 엄마 없으면 제가 자살이라도 할 줄 알았어요..
그렇게 나약한 인간인 제가..
지금 눈물 한방울 안흘리고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네요.
엄마 돌아가시기 전에 저 옆에서 계속 지켜줄꺼라고 손가락 걸고 약속했는데.. 정말 들어주셨나봐요.
엄마가 옆에 있음이 느껴져요.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렇게 슬프지도 힘들지도 않아요.
정말 놀라울정도로 씩씩하게 잘하고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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